예비번호, 다군은 모집인원의 1.17배까지 돌고 가·나군은 0.6배에서 멈춘다
전형이 가군·나군·다군 순으로 이어지니 방향은 짐작되는 이야기다. 2026학년도 모집단위 6,142개에서 그 크기를 쟀고, 좁혀서 다시 세어도 다군은 가군의 두 배다

정시 합격자 발표 뒤에 돌아가는 예비번호가 어디까지 가는지를 2026학년도 모집단위 6,142개에서 셌다. 모집인원 대비 최종 대기번호의 배수로 보면 중앙값은 0.63배다. 모집 10명인 자리에서 대기번호 6번까지 돌았다는 뜻이다. 대기번호가 모집인원을 넘긴 곳은 34%, 두 배를 넘긴 곳은 8%, 세 배를 넘긴 곳은 3%다. 그런데 이 값은 모집군에 따라 크게 갈린다.
다군만 모집인원을 넘어 돈다
모집군별 최종 대기번호 (2026학년도 정시 · 모집단위 6,142개)
| 모집군 | 모집단위 | 대기번호 중앙값 | 모집인원을 넘은 곳 | 두 배를 넘은 곳 | 세 배를 넘은 곳 |
|---|---|---|---|---|---|
| 가군 | 2,392개 | 0.50배 | 26% | 6% | 2% |
| 나군 | 2,276개 | 0.50배 | 25% | 4% | 1% |
| 다군 | 1,474개 | 1.00배 | 60% | 20% | 8% |
| 전체 | 6,142개 | 0.63배 | 34% | 8% | 3% |
가군과 나군은 절반의 모집단위에서 대기번호가 모집인원의 0.50배를 넘지 못한다. 다군은 절반이 모집인원을 넘긴다. 두 배를 넘긴 비율은 가군 6%, 나군 4%인데 다군은 20%다. 다섯에 하나가 모집 10명에 대기번호 20번을 넘겨 돌았다는 말이다.
모집인원이 적은 자리와 자격 제한 전형이 섞여 값이 흔들릴 수 있어 다섯 가지로 좁혀서 다시 셌다.
좁혀서 다시 센 값 (2026학년도 정시)
| 어떻게 좁혔나 | 가군 | 나군 | 다군 | 다군 ÷ 가군 |
|---|---|---|---|---|
| 좁히지 않음 | 0.50배 | 0.50배 | 1.00배 | 2.0배 |
| 모집 5명 이상 | 0.60배 | 0.61배 | 1.17배 | 2.0배 |
| 모집 10명 이상 | 0.58배 | 0.63배 | 1.17배 | 2.0배 |
| 자격 제한 없는 전형만 | 0.60배 | 0.63배 | 1.15배 | 1.9배 |
| 모집 5명 이상 + 자격 제한 없음 | 0.60배 | 0.62배 | 1.17배 | 1.9배 |
| 인문 | 0.47배 | 0.50배 | 1.11배 | 2.3배 |
| 자연 | 0.60배 | 0.55배 | 1.00배 | 1.7배 |
어느 쪽으로 좁혀도 다군은 가군의 두 배 가까이에서 움직인다. 계열로 갈라도 인문 2.3배, 자연 1.7배로 방향이 같다. 모집인원 5명 이상, 자격 제한이 없는 전형만 남긴 값이 가군 0.60배, 나군 0.62배, 다군 1.17배이고, 아래 글에서 정시 값이라고 할 때는 이 기준을 쓴다.
왜 다군에서만 그런지는 일정에 적혀 있다
지원자는 가·나·다군에서 한 곳씩만 쓸 수 있고, 세 곳에 모두 붙어도 한 곳에만 등록한다. 그리고 세 군의 전형은 같은 때에 치러지지 않는다. 2027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에서 군이 하나만 적힌 줄의 날짜를 뽑아 보면 가군은 1월 14~15일, 나군은 18~21일, 다군은 25~27일에 몰려 있다. 가군 날짜 가운데 나군 구간보다 늦은 것은 하나도 없다. 가군이 먼저 끝나고 나군, 다군 순으로 이어진다.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본 것은 이렇다. 안정 지원으로 잡는 카드는 대부분 먼저 치르는 가군과 나군에서 고른다. 다군은 남은 한 장이라 상향이나 소신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앞 두 군에 합격해 빠져나가는 사람도 많다. 위 표의 두 배 차이는 그 경향과 맞는다. 다만 이것은 관찰이고, 표는 그 관찰을 숫자로 보인 것이지 원인을 잰 것은 아니다.
다군은 모집인원도 세 군 가운데 가장 적어서 2026학년도 기준 1,474개 모집단위에 그쳤다.
5개년으로 보면 2024학년도가 가장 높았다
해마다 값이 있는 모집단위 수가 4,760개에서 6,142개까지 달라서, 전수끼리 대면 자료가 늘어난 것을 추세로 읽게 된다. 그래서 다섯 해에 모두 값이 있는 같은 모집단위 1,360개(대학 104곳)만 골라 따로 셌다.
같은 모집단위 1,360개의 5개년 최종 대기번호 (모집 5명 이상 · 자격 제한 없는 전형)
| 학년도 | 대기번호 중앙값 | 모집인원을 넘은 곳 | 두 배를 넘은 곳 |
|---|---|---|---|
| 2022 | 0.65배 | 26% | 5% |
| 2023 | 1.00배 | 51% | 15% |
| 2024 | 1.06배 | 56% | 17% |
| 2025 | 1.00배 | 51% | 10% |
| 2026 | 0.78배 | 38% | 6% |
2022학년도에서 2023학년도로 넘어가며 한 번 크게 올랐고, 2024학년도가 가장 높았으며, 2026학년도에 다시 내려왔다. 2024학년도와 견주면 2026학년도에 대기번호가 줄어든 모집단위가 66%, 늘어난 곳이 32%다. 2022학년도와 견주면 늘어난 곳이 56%, 줄어든 곳이 42%로 다섯 해 전보다는 아직 높다. 왜 이런 모양이 되는지는 이 표가 말하지 않는다. 같은 모집단위를 다섯 해 놓고 보면 한 해의 예비번호는 그 학과의 성질이 아니라 그해의 값이라는 것까지가 이 표의 결론이다.
수시 교과의 절반도 돌지 않는다
같은 자로 2026학년도 수시를 재면 학생부교과 1.56배, 학생부종합 0.80배다. 정시는 0.71배로 종합과 비슷하고 교과의 절반에 못 미친다. 수시는 한 학생이 여섯 곳까지, 정시는 세 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대기번호는 여러 곳에 붙은 학생이 한 곳만 남기고 빠지면서 도는 것이라, 쓸 수 있는 장수가 절반이면 빠져나가는 자리도 줄어든다.
대학마다 다르다
대학별 최종 대기번호 중앙값 (2026학년도 정시 · 모집 5명 이상 자격 제한 없는 전형이 20개 이상인 대학 67곳)
| 높은 쪽 | 대기번호 | 낮은 쪽 | 대기번호 |
|---|---|---|---|
| 가톨릭관동대 (20개) | 1.75배 | 성결대 (20개) | 0.00배 |
| 유원대 (23개) | 1.64배 | 서울대 (68개) | 0.11배 |
| 상명대 (28개) | 1.45배 | 고려대 (82개) | 0.21배 |
| 서강대 (23개) | 1.44배 | 연세대 (60개) | 0.23배 |
| 동국대 WISE (29개) | 1.20배 | 숙명여대 (44개) | 0.32배 |
67곳의 중앙값은 0.71배다. 괄호 안은 그 대학에서 센 모집단위 수이고, 양쪽 다 실제 상위·하위 다섯 곳이다. 눈여겨볼 것은 같은 이름의 두 캠퍼스가 갈리는 자리다. 상명대는 1.45배인데 상명대 천안은 0.42배다. 정시 합격선을 다룬 글에서 연세대 서울과 미래, 한양대 서울과 에리카가 갈렸던 것과 같은 꼴이다. 대학 이름이 아니라 그 캠퍼스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읽나
첫째, 다군에서 예비번호가 더 돈다는 것은 일정만 봐도 짐작되는 이야기다. 이 글이 더하는 것은 그 크기다. 다군 모집단위의 60%가 대기번호를 모집인원 넘게 돌렸고 20%는 두 배를 넘겼다. 가군은 그 비율이 26%와 6%, 나군은 25%와 4%다. 가·나군에서 다군만큼을 기대하면 넷에 셋은 어긋난다.
둘째, 그래도 한 해의 값으로 다음 해를 못 박지 않는다. 같은 모집단위 1,360개를 다섯 해 놓고 보니 중앙값이 0.65배에서 1.06배 사이를 오갔다. 대학ON 입시결과 화면은 모집단위마다 5개년 충원 값을 함께 싣는다. 한 해만 보지 말고 다섯 해의 모양을 보는 편이 낫다.
셋째, 추가합격을 계산에 넣더라도 지원선 자체를 내리지는 않는다. 대기번호가 모집인원의 두 배를 넘긴 모집단위는 전체의 8%다. 열에 아홉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넷째, 대학ON 정시 목록에서 「정렬」을 「추합 ↑」으로 바꾸면 대기번호가 많이 돈 모집단위부터 줄이 선다. 0과 빈칸은 뜻이 다르다. 0은 그해 추가합격이 없었다는 뜻이고, 빈칸은 대학이 공개하지 않았다는 뜻이라 뒤로 밀린다.
-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전체: https://daehakon.com/jeongsi/
- 수시 예비번호 글: 수시 예비번호, 교과는 모집인원의 1.5배까지 돌고 종합은 0.75배에서 멈춘다
- 정시 합격선 글: 정시 평균백분위로 대학을 줄 세우면 넷에 하나는 순서가 뒤집힌다
자료 각 대학 2022~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공개 자료. 값은 대학이 공개한 최종 대기번호이며, 「추가합격자가 몇 명이었다」가 아니라 「대기번호가 몇 번까지 돌았다」는 뜻이다. 배수는 최종 대기번호를 최종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이다. 그해 모든 모집단위의 대기번호가 0으로만 채워진 대학은 값이 없는 것인지 0인 것인지 가를 수 없어 그해 계산에서 뺐다(2026학년도 10곳 201개, 2022~2025학년도는 0~5곳). 모집군은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에 실린 군이다. 군별 전형 일정은 2027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본문에서 군 이름이 하나만 적힌 줄의 날짜를 뽑아 센 것이라(요강 32개), 하루 단위가 아니라 어느 주에 몰리는지까지만 말한다. 좁혀 센 값의 「자격 제한 없는 전형」은 농어촌·기회균형·지역인재·특성화고·계약학과·실기 등 전형명에 자격이나 대상이 붙은 전형을 뺀 것이다. 5개년 표는 다섯 해에 모두 값이 있는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 1,360개만 센 것이고, 해마다 자료가 있는 모집단위 수가 달라 전수끼리는 견주지 않았다. 데이터 기준일 2026-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