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경쟁률이 두 배가 되면 합격선은 0.52등급 오르고, 반으로 줄면 0.21등급만 내려온다
2022~2026학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같은 전형으로 이어 연도쌍 18,968개를 만들었다. 경쟁률이 작년 대비 몇 배가 됐는지로 나누니, 합격선이 움직이는 쪽과 폭이 배수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고 대학마다 경쟁률이 발표됐다. 지금 지원자 손에 있는 숫자는 경쟁률 하나이고, 합격선은 내년 봄에야 나온다. 그래서 경쟁률로 합격선을 어림하려 든다.
그 어림이 얼마나 서는지 재봤다. 2022~2026학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같은 전형 이름으로 이어, 앞뒤 해가 다 있는 연도쌍 18,968개를 만들었다. 대학 191곳, 학생부교과 11,911쌍, 학생부종합 7,057쌍이다. 각 쌍에서 경쟁률이 작년의 몇 배가 됐는지와, 70%컷이 몇 등급 움직였는지를 함께 봤다.
배수가 클수록 한쪽으로 몰린다
| 작년 대비 경쟁률 | 연도쌍 | 합격선 오름 | 합격선 내림 | 70%컷 변화 중앙값 |
|---|---|---|---|---|
| 반 이하 | 1,017 | 27% | 71% | +0.21등급 |
| 0.5~0.8배 | 4,456 | 40% | 56% | +0.06등급 |
| 0.8~1.25배 | 7,924 | 55% | 42% | -0.04등급 |
| 1.25~1.5배 | 2,395 | 69% | 29% | -0.18등급 |
| 1.5~2배 | 1,972 | 77% | 22% | -0.27등급 |
| 2~3배 | 931 | 87% | 13% | -0.45등급 |
| 3배 이상 | 273 | 90% | 8% | -0.77등급 |
등급은 숫자가 작을수록 높다. 70%컷 변화가 음수면 합격선이 올라간 것이고, 양수면 내려온 것이다.
경쟁률이 작년의 두 배 이상이 된 1,204쌍에서는 88%가 합격선이 올랐고, 중앙값으로 0.52등급 올랐다. 세 배 이상이면 90%, 0.77등급이다.
반대로 반 이하로 줄어든 1,017쌍에서는 71%가 합격선이 내려왔는데, 폭은 중앙값 0.21등급이다. 두 배가 됐을 때 오르는 폭의 절반도 안 된다.
경쟁률이 그대로면 합격선은 동전이다
가운데 구간을 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경쟁률이 작년의 0.8~1.25배, 그러니까 거의 그대로였던 쌍이 7,924개로 전체의 42%인데, 여기서는 합격선이 오른 쪽 55%, 내린 쪽 42%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7,924쌍 가운데 23%(1,799쌍) 는 합격선이 0.5등급 넘게 움직였다. 경쟁률이 안 움직였는데 합격선은 움직인 자리다. 경쟁률이 못 보는 것이 그만큼 있다. 지원자의 성적 분포, 모집인원의 변화, 같은 대학 다른 전형의 사정이 한 자리에 섞여 있다.
학생부교과가 학생부종합보다 더 크게 반응한다
| 작년 대비 경쟁률 | 교과 연도쌍 | 교과 합격선 오름 | 교과 중앙값 | 종합 연도쌍 | 종합 합격선 오름 | 종합 중앙값 |
|---|---|---|---|---|---|---|
| 반 이하 | 900 | 27% | +0.21등급 | 117 | 26% | +0.23등급 |
| 0.8~1.25배 | 4,400 | 57% | -0.07등급 | 3,524 | 52% | -0.02등급 |
| 1.5~2배 | 1,257 | 79% | -0.30등급 | 715 | 72% | -0.22등급 |
| 2~3배 | 689 | 89% | -0.50등급 | 242 | 81% | -0.31등급 |
| 3배 이상 | 231 | 93% | -0.83등급 | 42 | 79% | -0.50등급 |
같은 배수에서 학생부교과의 합격선이 더 크게, 더 한쪽으로 움직인다. 교과는 내신 등급이 거의 그대로 순위가 되는 전형이라 지원자가 늘면 그만큼 컷이 밀려 올라가고, 종합은 서류 평가가 끼어 있어 지원자 수가 컷으로 바로 옮겨지지 않는다.
두 배가 된 자리, 반이 된 자리
경쟁률이 두 배 넘게 뛴 자리 가운데 모집 10명 이상인 곳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학 위주로 배수가 큰 것을 여덟 개 뽑았다.
| 대학 | 모집단위 | 전형 | 해 | 경쟁률 | 70%컷 |
|---|---|---|---|---|---|
| 가천대 | 기계공학전공 | 학생부우수자 | 2023→2024 | 7.60→45.30 (6.0배) | 3.74→2.89 |
| 강원대 | 부동산학과 | 일반전형 | 2024→2025 | 3.82→20.07 (5.3배) | 4.77→3.96 |
| 삼육대 | 컴퓨터공학부 | 학생부교과우수자 | 2022→2023 | 4.77→23.95 (5.0배) | 5.03→3.95 |
| 강원대 | 행정·심리학부 | 일반전형 | 2024→2025 | 4.75→22.86 (4.8배) | 4.04→3.29 |
| 전남대 |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 일반전형 | 2023→2024 | 5.20→22.40 (4.3배) | 4.16→3.36 |
| 단국대 | 경영학부 | 지역균형선발 | 2024→2025 | 4.42→18.75 (4.2배) | 2.41→2.17 |
| 인천대 | 경영학부 | 교과성적우수자 | 2024→2025 | 6.13→25.89 (4.2배) | 3.74→2.90 |
| 인하대 | 간호학과 | 지역균형 | 2024→2025 | 3.60→14.40 (4.0배) | 2.16→2.00 |
여덟 곳 전부 합격선이 올랐다. 다만 폭이 다르다. 가천대 기계공학전공은 0.85등급, 강원대 부동산학과는 0.81등급이 오른 반면, 단국대 경영학부는 0.24등급, 인하대 간호학과는 0.16등급이다. 이미 컷이 2등급 안쪽인 자리는 경쟁률이 네 배가 돼도 올라갈 자리가 얼마 없다.
경쟁률이 반 이하로 꺾인 자리는 이렇다.
| 대학 | 모집단위 | 전형 | 해 | 경쟁률 | 70%컷 |
|---|---|---|---|---|---|
| 광운대 | 경영학부 | 지역균형 | 2023→2024 | 16.70→3.30 (0.20배) | 1.98→4.42 |
| 상명대 | 생명공학전공 | 고교추천 | 2022→2023 | 38.25→8.50 (0.22배) | 2.54→2.51 |
| 강원대 | 국제무역학과 | 일반전형 | 2023→2024 | 25.00→5.69 (0.23배) | 3.64→4.10 |
| 부산대 | 치의학전문대학원(학ㆍ석사통합과정) | 학생부종합 | 2022→2023 | 43.00→9.90 (0.23배) | 1.60→1.69 |
| 건국대 | 컴퓨터공학부 | KU지역균형 | 2022→2023 | 38.20→9.00 (0.24배) | 1.77→1.76 |
| 고려대 | 반도체물리학부 | 일반전형 | 2024→2025 | 9.60→2.27 (0.24배) | 3.26→3.41 |
| 고려대 | 식품생명공학과 | 일반전형 | 2024→2025 | 13.60→3.33 (0.24배) | 3.61→3.92 |
| 부산대 | 국어교육과 | 학생부교과 | 2023→2024 | 24.00→5.90 (0.25배) | 2.20→2.78 |
여기는 갈린다. 광운대 경영학부처럼 2.44등급이 내려온 자리가 있는가 하면, 상명대 생명공학전공·건국대 컴퓨터공학부·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은 경쟁률이 4분의 1로 줄었는데 합격선이 거의 그대로다. 지원자가 넷 중 셋이 빠져나가도 남은 지원자의 성적이 그 자리를 채운 것이다.
경쟁률이 오르는 쪽은 합격선이 따라 오르지만, 경쟁률이 내리는 쪽은 합격선이 따라 내리지 않는 자리가 많다. 표의 71% 대 88%, 0.21등급 대 0.52등급이 그 차이다.
이 글에서 뺀 것
지원자격이 제한된 전형을 뺐다.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 경쟁률의 뜻이 다르다. 판별은 대학ON 화면이 쓰는 규칙을 그대로 썼다.
실기가 함께 반영되는 예체능 모집단위를 뺐다. 수능·내신 밖의 요소가 지원을 가른다.
전형 이름이 바뀐 자리는 잇지 않았다. 전형이 바뀌면 경쟁률이 두 배가 됐어도 지원자 풀 자체가 바뀐 것이라 같은 자로 잴 수 없다. 그래서 18,968쌍은 「이만큼 셌다」이지 「이것뿐이다」가 아니다.
해마다의 흐름은 걷어내지 않았다. 2025→2026 한 해만 보면 경쟁률과 무관하게 합격선이 오른 쌍이 66%였다. 표의 구간별 차이는 그 흐름 위에 얹힌 값이라, 절대값보다 구간 사이의 차이로 읽어야 한다.
수시 지원에 어떻게 쓰나
첫째, 발표된 경쟁률을 작년 값과 나눠 배수로 본다. 두 배가 넘었으면 합격선이 반 등급 안팎 올라간다고 보고 지원했던 자리를 다시 본다. 1.25배 안쪽이면 경쟁률은 합격선을 거의 말해 주지 못한다.
둘째, 경쟁률이 줄었다고 합격선이 그만큼 내려온다고 보지 않는다. 반으로 줄어도 0.21등급이고, 넷 중 하나는 오히려 올랐다. 특히 이미 컷이 높은 자리는 지원자가 빠져도 남은 지원자가 그 자리를 메운다.
셋째, 학생부교과에서 배수를 더 무겁게 본다. 같은 두 배라도 교과는 0.50등급, 종합은 0.31등급이다.
대학ON의 수시 목록에서 모집단위를 누르면 그 자리의 5개년 경쟁률과 70%컷이 나란히 나온다. 올해 경쟁률을 작년 칸과 나눠 보면 된다.
- 2026학년도 수시 입시결과 전체: https://daehakon.com/susi/
- 정시에서 경쟁률과 합격선의 관계: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은 따로 논다
- 작년 경쟁률의 뜻: 작년에 오른 경쟁률이 올해 내린 경우는 53%뿐
자료 각 대학 2022~2026학년도 수시 입시결과 공개 자료의 경쟁률과 70%컷 등급. 연도쌍은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 이름·같은 전형 이름으로 앞뒤 해를 이었고, 다음 해 모집인원 5명 이상인 쌍만 셌다. 지원자격이 제한된 전형은 지원자 풀이 달라 뺐으며 판별 기준은 대학ON 화면이 쓰는 것과 같다. 실기가 함께 반영되는 예체능 모집단위는 2026학년도 계열 구분을 기준으로 뺐다. 배수는 다음 해 경쟁률을 그해 경쟁률로 나눈 값이고, 사례는 모집 10명 이상인 자리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대학 위주로 배수가 큰 것을 골랐으며, 컷 변화는 다음 해 70%컷 등급에서 그해 값을 뺀 것의 중앙값이다. 이 글은 경쟁률과 합격선이 함께 움직인 정도를 잰 것이지 경쟁률이 합격선을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며, 모집인원 변화·수능최저 변경·그해 수능 난이도가 함께 섞여 있다. 데이터 기준일 2026-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