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오른 경쟁률이 올해 내린 경우는 53%뿐, 되돌아오는 축은 변화가 아니라 그 자리의 평균이었다
2022~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같은 모집단위로 이어 3,874개 묶음을 만들었다. 「작년에 올랐으니 올해는 내린다」는 절반을 겨우 넘었고, 「그 자리가 늘 있던 자리보다 높았으니 내려온다」는 열에 여덟이었다

정시 원서를 앞두고 가장 많이 도는 말 중 하나가 작년 경쟁률이다. 작년에 사람이 몰렸으니 올해는 비켜 가겠다는 계산이다.
그 계산이 실제로 맞는지 재봤다. 2022~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같은 군으로 이어, 세 해 이상 연속으로 공개된 묶음 3,874개를 만들었다. 대학 167곳이다.
「작년에 올랐으니 올해는 내린다」는 절반을 겨우 넘었다
먼저 흔히 말하는 대로 변화의 방향으로 재봤다.
| 구분 | 해당 사례 | 다음 해에 반대로 간 경우 |
|---|---|---|
| 작년에 오른 자리 | 4,064 | 2,169 (53%) |
| 작년에 내린 자리 | 3,699 | 2,527 (68%) |
오른 뒤 내리는 경우가 53%다. 동전을 던져도 나오는 값이다. 「작년에 몰렸으니 올해는 빠진다」는 이 자료에서 서지 않는다.
내린 뒤 오르는 쪽은 68%로 조금 높지만, 두 값이 이렇게 어긋난다는 것 자체가 「격년으로 번갈아 간다」는 그림이 아니라는 뜻이다. 번갈아 가는 것이라면 두 값이 비슷해야 한다.
축을 바꾸니 78%가 됐다
같은 자료를 수준으로 다시 갈랐다. 변화의 방향 대신, 그해 경쟁률이 그 모집단위가 다섯 해 동안 있던 평균보다 위였는지 아래였는지로 나눴다.
| 구분 | 해당 사례 | 다음 해에 반대로 간 경우 |
|---|---|---|
| 제 평균보다 높았던 해 | 4,609 | 3,613 (78%) |
| 제 평균보다 낮았던 해 | 7,145 | 5,513 (77%) |
78%와 77%다. 양쪽이 거의 같다. 변화의 방향으로 갈랐을 때(53% 대 68%)와 달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읽는 법은 이렇다. 작년에 올랐는지 내렸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작년 값이 그 자리가 평소 있던 언저리보다 위였는지 아래였는지다.
멀리 있을수록 크게 돌아온다
이 설명이 맞는다면 한 가지가 더 따라와야 한다. 평소 자리에서 멀리 벗어난 해일수록 다음 해에 크게 돌아와야 한다. 단순히 번갈아 가는 것이라면 거리와는 상관이 없어야 한다.
제 평균보다 높았던 해 · 평균에서 떨어진 거리별
| 평균과의 거리 | 사례 | 다음 해 낙폭 중앙값 | 내린 비율 |
|---|---|---|---|
| 1.0 미만 | 2,973 | -0.51 | 72% |
| 1.0~2.0 | 982 | -1.73 | 88% |
| 2.0~4.0 | 473 | -3.19 | 95% |
| 4.0 이상 | 181 | -6.22 | 98% |
거리가 멀수록 낙폭도 커지고 내리는 비율도 올라간다. 4.0 이상 벗어났던 181개 자리는 98%가 다음 해에 내려왔고, 중앙값으로 6.22만큼 내려왔다.
경쟁률이 유난히 높았던 해는 그 자리의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라 그해에 튄 것이고, 튄 만큼 돌아온다.
그래도 열에 하나는 한 방향으로 계속 갔다
되돌아오지 않는 자리도 있다. 같은 방향으로 세 번 이상 내리 간 묶음이 428개, 전체의 11%다.
| 같은 방향으로 연속 | 묶음 | 비율 |
|---|---|---|
| 1번 | 1,591 | 41% |
| 2번 | 1,855 | 48% |
| 3번 | 354 | 9% |
| 4번 | 74 | 2% |
2026학년도까지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리만 추리면 오른 쪽이 100개, 내린 쪽이 45개다(모집 10명 이상). 양쪽에서 세 곳씩 보면 이렇다.
계속 내려가는 중
| 대학 | 모집단위 | 군 | 2026 모집 | 2022 → 2026 경쟁률 |
|---|---|---|---|---|
| 홍익대 | 경영학부 | 다 | 122명 | 17.54 → 17.39 → 14.51 → 13.80 → 10.68 |
| 서울시립대 | 경영학부 | 나 | 68명 | 4.21 → 4.14 → 3.37 → 3.29 → 3.12 |
| 홍익대 | 법학부 | 다 | 56명 | 17.31 → 15.65 → 12.81 → 12.70 → 10.48 |
계속 올라가는 중
| 대학 | 모집단위 | 군 | 2026 모집 | 경쟁률 |
|---|---|---|---|---|
| 서강대 | 경제학과 | 나 | 54명 | 3.89 → 3.94 → 4.33 → 4.83 |
| 건국대 | 사회환경공학부 | 나 | 42명 | 4.90 → 4.29 → 4.33 → 4.70 → 4.74 |
| 한양대 | 도시공학과 | 가 | 16명 | 4.00 → 4.10 → 4.80 → 4.90 → 6.70 |
이 자리들에서는 「작년과 반대로 갈 것」이 아니라 「가던 방향으로 한 번 더」가 맞는 읽기다. 되돌아오는 쪽이 다수이지만, 한 방향으로 가는 자리에서는 그 평균이 해마다 옮겨 간다.
한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모집인원이 해마다 늘거나 줄고, 학과가 통합되거나 갈리고, 군이 바뀌기도 한다. 공개된 경쟁률만으로는 그중 무엇인지 가를 수 없다. 다만 다섯 해의 선을 보면 그 자리가 되돌아오는 자리인지 흘러가는 자리인지는 구별된다.
이 글에서 뺀 것
지원자격이 제한된 전형을 뺐다.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 경쟁률의 뜻이 다르다. 판별은 대학ON 화면이 쓰는 규칙을 그대로 썼다.
실기가 함께 반영되는 예체능 모집단위도 뺐다. 수능 밖의 요소가 지원을 가른다.
연도가 이어지지 않는 묶음을 뺐다. 2022년과 2024년만 공개된 자리는 「작년 대비」가 작년이 아니다. 연속한 해만 셌고, 그래서 3,874개는 「이만큼 셌다」이지 「이것뿐이다」가 아니다.
연도 잇기는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 이름·같은 군일 때만 했다. 이름이 바뀐 학과는 안 이어진다.
정시 지원에 어떻게 쓰나
첫째, 작년 한 해만 보지 않는다. 작년이 오른 해였는지 내린 해였는지는 다음 해를 거의 못 맞힌다(53%).
둘째, 그 자리가 평소 어느 언저리였는지를 먼저 본다. 다섯 해 값을 늘어놓고 가운데가 어디인지 본 다음, 작년이 그보다 위인지 아래인지를 본다. 위였다면 올해는 내려올 가능성이 크고(78%), 많이 벗어났을수록 크게 내려온다.
셋째, 그래도 경쟁률로 합격선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같은 해 안에서 경쟁률과 합격선이 따로 논다는 것은 따로 재놓았다. 경쟁률은 지원자가 얼마나 몰렸나를 말할 뿐이다.
대학ON의 정시 목록에서 모집단위를 누르면 그 자리의 연도별 경쟁률이 5개년으로 한 화면에 나온다. 작년 값 하나가 아니라 선의 높낮이를 보면 된다.
-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전체: https://daehakon.com/jeongsi/
- 경쟁률로는 합격선을 못 맞힌다: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은 따로 논다
- 작년 컷은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작년 정시 컷의 흔들림
자료 각 대학 2022~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공개 자료의 경쟁률. 묶음은 같은 대학·같은 모집단위 이름·같은 모집군으로 묶었고, 그해에 여러 전형이 있으면 모집인원이 가장 큰 전형을 그해의 대표로 삼았다. 세 해 이상 연속으로 공개된 묶음만 셌다. 지원자격이 제한된 전형은 지원자 풀이 달라 뺐으며 판별 기준은 대학ON 화면이 쓰는 것과 같다. 실기가 함께 반영되는 예체능 모집단위는 2026학년도 계열 구분을 기준으로 뺐다. 「제 평균」은 그 묶음이 공개한 해들의 경쟁률 평균이며, 평균과 정확히 같은 해는 양쪽 어디에도 넣지 않았다. 낙폭은 다음 해 경쟁률을 그해에서 뺀 값의 중앙값이다. 이 글은 경쟁률이 움직인 원인을 가르지 않는다. 모집인원 변화·학과 통합과 분리·군 이동·해당 연도 수능 난이도가 모두 섞여 있으며 공개된 경쟁률만으로는 나눌 수 없다. 데이터 기준일 2026-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