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과를 두 전형으로 나눠 뽑는 모집단위 72개, 두 컷은 나란히 읽으면 안 된다
여섯 대학이 같은 군에서 같은 학과를 전형 둘로 나눠 뽑는다. 두 전형은 수능을 서로 다르게 반영하는데 컷은 나란히 공개된다. 만점 대비로 맞춰 보니 둘의 차이가 중앙값 5.9%p였고, 수원대는 다섯 해 내내 7~9%p로 유지됐다

정시 지원을 앞두고 학과 하나를 열면 전형이 둘 뜨는 경우가 있다. 같은 대학, 같은 모집군, 같은 학과인데 「일반전형1」과 「일반전형2」처럼 이름만 다르게 나뉘어 있고, 각각의 70%컷이 나란히 적혀 있다. 자연스럽게 두 숫자를 견주게 된다. 그런데 그 둘은 같은 자로 잰 값이 아니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그런 모집단위가 72개, 여섯 대학(캠퍼스로는 여덟 곳)에 걸쳐 2,605명을 뽑았다. 자격 제한 전형과 실기 전형은 뺀 수다.
두 전형의 컷은 얼마나 벌어지나
대학마다 만점이 달라 점수끼리는 셀 수 없다. 만점 대비 비율로 맞춰 두 전형의 차이를 재면 이렇다.
같은 학과·같은 군을 두 전형으로 뽑는 모집단위 72개 (2026학년도 정시)
| 모집단위 | |
|---|---|
| 두 컷의 차이 중앙값 | 5.9%p |
| 3%p를 넘는 곳 | 52개 (72%) |
| 5%p를 넘는 곳 | 42개 (58%) |
| 7%p를 넘는 곳 | 26개 (36%) |
| 가장 큰 곳 | 10.5%p |
만점 1,000점 기준으로 옮기면 중앙값이 59점이다. 같은 학과를 같은 군에서 뽑는데 공개된 컷이 59점 벌어져 있다는 뜻이다.
왜 벌어지나, 두 전형이 수능을 다르게 반영한다
이 72개 모집단위를 고른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두 전형의 반영 영역 구성이 서로 다른 곳만 셌다. 대학별로 보면 이렇다.
대학별 · 두 전형의 반영 구조 (한 모집단위의 실제 짝)
| 대학 | 모집단위 | 컷 차이 중앙값 | 전형1 | 전형2 |
|---|---|---|---|---|
| 한국공학대 | 21개 | 8.0%p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네 영역 중 상위 3개 |
| 수원대 | 17개 | 6.9%p | 국어 + 나머지 세 영역 | 네 영역 중 상위 3개 |
| 가천대 | 12개 | 0.4%p | 국·수·영 + 탐구 | 네 영역 중 상위 3개 |
| 을지대(성남) | 11개 | 4.1%p | 수학 + 영어 + 국어·탐구 중 상위 1개 | 네 영역 중 상위 2개 |
| 신한대(의정부) | 5개 | 0.5%p | 국·수 중 상위 1개 + 나머지 중 상위 1개 | 국·수·한 중 상위 2개 + 나머지 중 상위 1개 |
| 가톨릭대 | 3개 | 5.9%p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국·수 중 상위 1개 + 탐구 + 영어 |
| 을지대(의정부) | 2개 | 2.7%p | 수학 + 영어 + 국어·탐구 중 상위 1개 | 네 영역 중 상위 2개 |
네 영역을 다 보는 전형과 그중 셋만 보는 전형이 한 학과 안에 같이 있다. 약한 영역이 하나 있는 학생이라면 뒤쪽이 유리하고, 그런 학생이 몰리면 그 전형의 점수 분포는 위로 올라간다. 계산법과 지원자 구성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다만 구조가 다르다고 늘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천대는 전형1이 국·수·영을 묶고 탐구를 따로 보는 구조, 전형2가 네 영역 중 상위 3개인데 두 컷의 차이가 0.4%p에 그친다. 신한대(의정부)도 0.5%p다. 벌어지는 곳이 다수지만, 벌어지지 않는 곳도 분명히 있다.
수원대는 다섯 해 내내 같은 폭이 유지됐다
한 대학을 5개년으로 따라가 보면 이 차이가 그해의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보인다. 수원대는 정시를 전부 나군에서 뽑고, 모든 학과를 「수능일반전형1」과 「수능일반전형2」로 나눈다. 전형1은 계열에 따라 국어(인문) 또는 수학(자연)을 고정으로 놓고 나머지 세 영역을 성적순으로 가중해 네 영역을 다 본다. 전형2는 네 영역 중 상위 3개만 본다.
수원대 정시 70%컷 (만점 대비 · 중앙값)
| 학년도 | 전형1 | 전형2 | 차이 |
|---|---|---|---|
| 2022 | 78.9% | 88.3% | 9.4%p |
| 2023 | 81.2% | 89.1% | 7.9%p |
| 2024 | 80.6% | 89.9% | 9.3%p |
| 2025 | 81.6% | 89.2% | 7.6%p |
| 2026 | 82.4% | 89.3% | 6.9%p |
다섯 해 모두 전형2가 높고, 폭은 7~9%p 사이에서 움직인다. 2026학년도만 놓고 보면 만점이 1,015점으로 같은데 컷 중앙값이 832점과 904점이다.
학과 사이의 폭도 다르다. 2026학년도 전형1은 학과별 컷이 797점에서 854점까지 57점 퍼져 있는데, 전형2는 895점에서 912점까지 17점에 몰려 있다. 버리는 영역이 생기면 점수가 위쪽으로 압축되면서 학과 사이의 구분도 흐려진다.
모집 규모와 경쟁률도 갈린다. 전형1이 18개 모집단위에서 326명, 전형2가 17개 모집단위에서 230명이다. 경쟁률 중앙값은 전형1이 5.88대 1, 전형2가 7.63대 1이다. 추가합격은 전형1이 162명, 전형2가 131명으로 모집인원 대비로는 전형2 쪽이 더 돈 셈이다.
합격자 성적에서도 같은 방향이 보인다
대학이 공개한 입시결과에는 70%컷 학생의 과목별 백분위가 함께 실린다. 수원대 전형1은 국어·수학·탐구가 모두 실려 세 과목 평균이 나오고, 전형2는 그 전형이 실제로 반영한 과목만 실린다. 두 값을 같은 학과끼리 맞대면 이렇다.
수원대 2026학년도 · 같은 학과의 두 전형 (평균백분위)
| 모집단위 | 전형1(국·수·탐 평균) | 전형2(공개된 과목) | 전형2 공개 과목 |
|---|---|---|---|
| 경영공학대학 | 76 | 91 | 국어·탐구 |
| 자유전공학부 | 71 | 85 | 국어·탐구 |
| AI데이터과학부 | 78 | 90 | 국어·탐구 |
| 컴퓨터공학부 | 75 | 87 | 수학·탐구 |
| 전기전자공학부 | 75 | 86 | 국어·탐구 |
| 바이오공학과 | 78 | 80 | 국어·수학 |
17개 학과 전부에서 전형2 쪽이 높고, 차이의 중앙값은 8이다. 가장 작은 곳이 2, 가장 큰 곳이 15다.
다만 이 두 숫자를 빼서 「8점 차이」로 읽으면 안 된다. 왼쪽은 세 과목 평균이고 오른쪽은 두 과목 평균이라 애초에 같은 자가 아니다. 이 표가 말하는 것은 점수 차가 아니라 잘 본 과목만 골라 평균을 내면 그만큼 높아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대학ON은 이런 부분 평균을 목록에 값으로는 싣되 정렬과 합격진단에서는 뺀다. 전국 상위 비율도 붙이지 않는다. 세 과목 축에서 뽑은 환산을 두 과목 평균에 붙이면 있지도 않은 위치를 말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원할 때 무엇을 보면 되나
첫째, 같은 학과에 전형이 둘 보이면 컷부터 견주지 말고 반영 방법을 먼저 연다. 두 전형이 네 영역을 다 보는지, 그중 몇 개만 보는지가 갈리면 두 컷은 같은 자로 잰 값이 아니다. 컷이 높은 쪽이 더 어려운 전형이라는 뜻이 아니다.
둘째, 내 성적의 모양을 본다. 네 영역이 고른 학생은 전부 반영하는 전형에서 손해가 없고, 한 영역이 뚜렷하게 낮은 학생은 그 영역을 버리는 전형에서 점수가 올라간다. 다만 같은 이유로 그런 학생이 그 전형에 몰리므로 컷도 함께 올라간다. 내 점수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셋째, 대학마다 다르다. 같은 「상위 3개」 구조인데도 수원대는 6.9%p, 가천대는 0.4%p다. 여기 실은 일곱 줄은 전체 그림이지 내 학과의 답이 아니다. 지원하려는 학과의 두 전형을 각각 열어 반영 방법과 컷을 함께 봐야 한다.
대학ON의 정시 목록에서는 「반영과목」으로 전형을 걸러 전과목 반영과 일부과목 반영을 나눠 볼 수 있고, 모집단위를 누르면 그 전형이 어느 영역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와 5개년 컷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전체: https://daehakon.com/jeongsi/
- 경쟁률로는 합격선을 못 맞힌다: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은 따로 논다, 같은 대학에서 두 1위가 겹치는 곳은 81곳 중 9곳이다
- 정시 합격선 글: 정시 평균백분위로 대학을 줄 세우면 넷에 하나는 순서가 뒤집힌다
자료 표의 「전형2 공개 과목」은 영역 이름이다. 원천에는 탐구가 제1선택·제2선택 칸으로 나뉘어 실리는데, 어느 과목이 어느 칸에 들어가는지는 합격자마다 달라 과목 이름이 아니므로 「탐구」로 묶었다. 각 대학 2022~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공개 자료와 2026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컷은 대학이 공개한 70%컷 환산점수이며, 대학마다 만점이 달라 만점 대비 비율로 맞춰 견주었다. 「같은 학과를 두 전형으로 뽑는다」는 같은 대학·같은 모집군·같은 모집단위에 전형이 둘 이상 있고 그 전형들의 수능 반영 영역 구성이 서로 다른 경우를 말한다. 농어촌·기회균형·특수교육대상자 등 지원자격이 제한된 전형은 지원자 풀이 달라 뺐고, 실기가 반영되는 전형은 컷에 실기가 섞여 수능 컷끼리 견줄 수 없어 뺐다. 환산식은 갈렸지만 반영 영역 구성이 같고 비율만 다른 모집단위 2개도 뺐다. 캠퍼스가 나뉜 대학은 캠퍼스별로 따로 셌다(대학 이름으로는 여섯 곳, 캠퍼스까지 나누면 여덟 곳). 두 컷의 차이는 한 모집단위 안에서 가장 높은 값과 가장 낮은 값의 차이이며, 컷이 한쪽만 공개된 모집단위는 차이를 재지 않았다. 이 차이에는 반영 방법의 차이와 지원자 구성의 차이가 함께 들어 있어 공개된 컷만으로는 둘을 가를 수 없다. 평균백분위는 대학이 공개한 70%컷 학생의 과목별 백분위에서 온 값으로, 전형1은 국어·수학·탐구 세 과목의 평균이고 전형2는 대학이 공개한 과목만의 평균이라 두 값은 같은 기준이 아니다. 수원대 5개년 표에서 2026학년도는 입시결과에 만점이 실려 있지 않아 모집요강 환산식의 만점으로 계산했다. 데이터 기준일 2026-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