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이월이 2026 정시 최종 모집인원의 20.2%였다, 요강에 0명이던 모집단위 847개도 여기서 뽑았다
「작년 이월 규모와 견주라」는 조언은 대학 62곳에서 순위상관 0.92, 일관도 94%로 섰다. 다만 한 해에 85%p 움직인 대학도 있다

정시 지원을 앞두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조언이 있다. 12월 말이면 각 대학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해 정시로 넘긴 인원을 반영한 최종 모집인원을 공지하니, 요강에 적힌 모집인원만 보지 말고 그 공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월 규모와 견주어 보라는 말도 늘 함께 붙는다. 이 조언이 우리 데이터에서 실제로 어떤 크기인지, 그리고 정말 지난해와 견줄 만한지를 셌다.
정시 모집인원 다섯에 하나는 수시에서 넘어온 인원이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모집단위와 전형 한 줄로 편 6,192개를 보면, 요강에 실린 최초 모집인원은 59,403명이고 수시에서 넘어온 인원이 15,043명이다. 합쳐 최종 74,446명, 이월이 차지하는 몫은 20.2%다. 다섯에 하나가 요강에는 없던 인원이라는 뜻이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이월이 0인 것이 3,169개(51%), 1명 이상인 것이 3,023개다. 이월이 최종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는 모집단위도 1,267개 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요강에 0명이라 적혀 있었는데 이월로만 뽑은 모집단위 847개다. 인원으로 5,518명, 대학 99곳에 걸쳐 있고, 전체 이월 인원의 37%가 여기서 나온다. 요강만 펴 놓고 정시 지원 후보를 추리면 이 847개는 아예 목록에 뜨지 않는다.
군에 따라 다르다
모집군별 수시 이월 (2026학년도 정시)
| 모집군 | 모집단위×전형 | 요강 최초 | 수시 이월 | 최종 | 이월 비중 |
|---|---|---|---|---|---|
| 가군 | 2,376개 | 22,975명 | 5,311명 | 28,286명 | 18.8% |
| 나군 | 2,264개 | 24,053명 | 4,528명 | 28,581명 | 15.8% |
| 다군 | 1,552개 | 12,375명 | 5,204명 | 17,579명 | 29.6% |
다군은 요강 기준으로 12,375명을 뽑는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17,579명을 뽑았다. 셋에 하나가 수시에서 넘어온 인원이다. 다군은 세 군 가운데 모집인원이 가장 적은데, 이월까지 합치면 나군과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대학에 따라서는 더 크게 다르다
모집단위와 전형이 10개 이상인 대학 131곳에서 이월 비중의 중앙값은 17.8%다. 그런데 아래쪽 4분의 1은 3.5% 이하이고 위쪽 4분의 1은 73.5% 이상이다. 10% 미만인 대학이 53곳, 10~30%가 24곳, 30~50%가 7곳, 50% 이상이 47곳이다. 가운데가 얇고 양쪽 끝이 두꺼운 모양이다.
대학별 수시 이월 비중 (2026학년도 정시 · 모집단위와 전형이 10개 이상인 대학 131곳)
| 높은 쪽 | 최종 모집인원 | 이월 비중 | 낮은 쪽 | 최종 모집인원 | 이월 비중 |
|---|---|---|---|---|---|
| 목원대 | 96명 | 97.9% | 경국대 | 375명 | 0.3% |
| 송원대 | 196명 | 96.4% | 중앙대 | 1,445명 | 0.8% |
| 남부대 | 204명 | 95.1% | 한성대 | 514명 | 1.0% |
| 호남대 | 180명 | 94.4% | 숙명여대 | 1,012명 | 1.1% |
| 전남대 여수 | 347명 | 93.7% | 국민대 | 1,075명 | 1.2% |
양쪽 다 실제 상위·하위 다섯 곳이다. 위 다섯 곳처럼 이월이 93.7% 이상인 대학에서는 요강의 모집인원이 정시 실제 모집인원을 거의 말해 주지 못한다. 반대로 1% 안팎인 대학에서는 요강 숫자를 그대로 써도 어긋날 일이 없다. 이 값을 「수시에서 미달이 났다」로 읽지는 않는다. 수시 합격자가 다른 대학에 등록해 빠져나간 자리도 이월에 들어가기 때문에, 합격자가 몰린 대학에서도 이월은 난다.
「작년과 견주라」는 조언은 실제로 선다
이월 값은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두 해만 있고, 2025학년도는 이월 칸이 일부만 채워진 대학이 40곳이라 그대로 쓰면 비율이 치우친다. 그래서 두 해 모두 이월 칸이 전수로 채워지고 모집단위가 10개 이상인 대학 62곳만 골라 두 해를 나란히 놓았다.
이월 비중의 대학 간 순위는 두 해 사이에 순위상관 0.92로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두 해 모두 중앙값보다 높거나 두 해 모두 낮은 대학이 62곳 중 58곳(94%)이다. 대학별로 이월 비중이 한 해 사이에 움직인 폭은 중앙값 2.4%p이고, 넷 중 셋이 6.8%p 안에서 움직였다. 모집단위가 20개 이상인 51곳으로 좁혀도 순위상관 0.93, 일관도 92%이고, 40개 이상인 27곳에서는 0.94와 93%다.
다만 두 해의 높이 자체는 내려갔다. 62곳의 이월 비중 중앙값이 2025학년도 22.6%에서 2026학년도 15.9%로 낮아졌다. 순위는 그대로인데 전체가 한 칸씩 내려온 모양이라, 지난해 값을 그대로 올해 숫자로 쓰는 것과 지난해 순위를 참고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조언이 통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한 해 사이에 이월 비중이 10%p 넘게 움직인 대학이 62곳 중 11곳이다.
이월 비중이 한 해 사이에 10%p 넘게 움직인 대학 열한 곳 전부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대학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변화 |
|---|---|---|---|
| 대전대 | 89.1% | 4.2% | 85.0%p 감소 |
| 금오공대 | 43.2% | 14.8% | 28.4%p 감소 |
| 연세대 미래 | 22.1% | 1.4% | 20.8%p 감소 |
| 경성대 | 63.4% | 43.4% | 20.0%p 감소 |
| 동신대 | 97.7% | 78.6% | 19.1%p 감소 |
| 서원대 | 79.5% | 62.5% | 17.0%p 감소 |
| 부산가톨릭대 | 78.8% | 63.8% | 15.0%p 감소 |
| 한국교통대 | 22.8% | 36.1% | 13.3%p 증가 |
| 경동대 양주 | 81.1% | 68.3% | 12.7%p 감소 |
| 한남대 | 58.9% | 48.4% | 10.4%p 감소 |
| 한신대 | 30.6% | 20.4% | 10.2%p 감소 |
열한 곳 중 열 곳이 줄어든 쪽이고 늘어난 곳은 한국교통대 하나다. 대전대는 한 해 만에 89.1%에서 4.2%로 내려왔다. 지난해 값으로 올해를 짐작했다면 정반대 판단을 하게 되는 자리다. 왜 이렇게 움직였는지는 이 자료가 말하지 않는다. 대학이 전형을 다시 짜면 수시와 정시의 인원 배분 자체가 달라지고, 그때는 지난해 이월 비중이 기준으로 서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쓰나
첫째, 요강 모집인원으로 지원 후보를 추리는 단계에서 끝내지 않는다. 2026학년도에는 요강에 0명이라 적힌 모집단위 847개에서 5,518명을 뽑았다. 그 847개는 12월 말 공지가 나오기 전에는 후보 목록에 없다.
둘째, 지난해 이월 비중은 그 대학의 성질에 가깝다. 62곳에서 두 해 순위가 0.92로 유지됐고 94%가 같은 쪽에 남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지난해 이월 비중이 높았다면 올해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고, 이것이 「작년과 견주라」는 조언이 서는 근거다.
셋째, 그래도 지난해 숫자를 올해 숫자로 옮기지는 않는다. 62곳의 중앙값이 한 해 사이 22.6%에서 15.9%로 내려갔고, 11곳은 10%p 넘게 움직였다. 순위를 참고하는 것과 값을 그대로 쓰는 것은 다르다.
넷째, 다군에서 이월의 몫이 가장 크다. 다군은 요강 대비 최종 모집인원이 42% 늘었다. 다군 지원을 저울질할 때 요강 인원만 보고 경쟁률을 가늠하면 실제보다 좁게 잡게 된다.
다섯째, 대학ON 정시 목록에서 「정렬」을 「이월 ↑」으로 바꾸면 수시에서 넘어온 인원이 많은 모집단위부터 줄이 선다. 모집인원 칸에 마우스를 올리면 요강 최초 인원과 이월 인원이 나뉘어 나온다.
-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전체: https://daehakon.com/jeongsi/
- 2027학년도 정시 전형계획: 2027 정시 모집요강 한눈에 보기
- 정시 예비번호 글: 예비번호, 다군은 모집인원의 1.17배까지 돌고 가·나군은 0.6배에서 멈춘다
- 정시 합격선 글: 정시 평균백분위로 대학을 줄 세우면 넷에 하나는 순서가 뒤집힌다
자료 각 대학 2025·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공개 자료. 요강 최초 모집인원과 수시 이월 인원, 최종 모집인원을 대학이 함께 공개한 값이다. 이월 인원은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두 해만 공개돼 있어 그 이전과는 견주지 않았다. 모집단위와 전형의 이월 칸이 한 줄도 채워지지 않은 대학 16곳은 이월이 없었던 것인지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가를 수 없어 뺐다. 그 몫은 모집단위와 전형 373개, 최종 3,653명으로 전국 최종 모집인원의 4.7%이며, 빼지 않고 모두 세면 최종 78,099명에 이월 15,043명으로 19.3%다. 연도 대조는 두 해 모두 이월 칸이 전수로 채워지고 모집단위와 전형이 10개 이상인 대학 62곳으로만 했다. 2025학년도에 일부 모집단위만 채워진 대학 40곳과 한 줄도 없는 대학 55곳은 이 대조에서 뺐다. 순위상관은 대학별 이월 비중의 순위를 두 해 사이에 견준 값이다. 데이터 기준일 2026-09-12.


